한국관광공사가 관광산업 일자리 창출기능 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지역밀착형 지속가능관광 활성화, 외래관광객 유치기능 강화 등 4대 핵심과제에 중점을 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관광공사의 원주이전과 국제 관광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준비돼 온 것으로, 지난 8월 취임한 정창수 사장의 경영 구상을 담았다.
우선 기존 서울센터 조직을 창조관광사업단으로 재편한다. 관광벤처 창업을 지원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ICT(정보통신기술) 융합벤처를 발굴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집중한다. 특히 전국의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ICT를 기반으로 하는 네이버(강원), 다음카카오(제주)와 함께 ICT 벤처 육성 및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략투자사업센터를 신설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전략투자사업센터와 남북관광센터를 경영본부로 이관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지속가능관광 및 지역관광 활성화도 더욱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기존 지역관광실에 관광콘텐츠실을 신설했다. 관광콘텐츠실은 관련기관과 협의해 글로벌 전통시장 활성화 및 도시 재생 등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참여 공동체 조성, 히트상품 발굴, 관광마케팅 등 지역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게 된다. 지역광역본부제도 처음으로 도입됐다. 시범 신설되는 경상권본부는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경상권의 대표상품을 개발해 공동으로 해외 홍보마케팅을 전개한다.
중국관광객 유치 강화를 위한 조직도 새로 꾸렸다. 기존 중국팀을 중국마케팅센터로 격상시켜 중국관광객의 지방분산 전략을 수립하고, 개별관광객의 맞춤형 상품 개발에도 치중할 예정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화중지역 마케팅을 위해 우한지사도 개설했다. 해외지사 사업의 효율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일본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지역본부제도 시범 실시키로 했다.
관광여건 개선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 조직도 새로 정비했다. 관광산업본부의 관광인프라실 주도로 친절한 손님맞이 분위기 조성을 위한 K-스마일 캠페인을 지속적이고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민관광본부의 9개 국내지사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평창올림픽지원센터를 신설, 올림픽 이벤트를 활용한 해외 집중 마케팅을 전개하고 다양한 방한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안전이 강조되는 사회 환경을 반영해 기존 팀 단위에서 관리하던 안전여행 업무를 외국인의 국내 안전여행 업무는 ‘해외마케팅실’, 내국인 국내 안전여행 업무는 ‘국내관광실’, 국민의 해외여행 안전업무는 ‘국민해외여행센타’에서 각각 담당토록 했다.
관광공사 정연수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취약한 관광산업의 체질을 강화해 활발히 일자리를 창출해내고, 지역관광 경쟁력을 높여 관광기반을 전국적으로 확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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