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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국경없는의사회'에 아프간병원 오폭 사과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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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국경없는의사회'에 아프간병원 오폭 사과 전화

입력
2015.10.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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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군의 아프간 쿤두즈 ‘국경없는의사회’(MSF) 병원 오폭 사건과 관련, MSF 측에 공식 사과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앤 리우 MSF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미국은 실수했을 경우 그것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우 회장에게 사과와 더불어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투명하고 철저하며 객관적인 조사’와 함께 필요할 경우 이번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조치도 취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우 회장에 이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리우 회장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리우 회장은 앞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MSF 병원에 대한 폭격은 단지 우리 병원에 대한 공격만이 아니라 전쟁의 규칙과 환자와 의료진·의료시설을 포함한 분쟁지역에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제네바 협약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우리는 미군 내부의 조사에만 의존할 수 없다. 인도주의에 입각한 국제조사위원회를 통해 폭격사건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이슨 콘 MSF 미국 사무국장도 이날 국제조사위 조사 필요성을 공개로 압박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미국이 MSF 측의 국제조사위 가동 요구를 수용할지는 답변하지 않은 채 미국 정부의 철저하고 객관적인 조사 방침만 거듭 언급했다.

한편,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프간 오폭 과정의 교전수칙 위반 논란과 관련해 “조사를 통해 부적절 행위가 드러나면 관련자는 누구라도 책임을 물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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