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에 김광현이 흔들렸을 때 추가 득점이 안 되면서 끌려가는 경기가 됐는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고종욱이 볼카운트 2볼에서 항상 소심한데 과감하게 쳐서 동점을 만들어줬고, 스나이더가 '가을 사나이'답게 해줬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상우로 승부를 걸었다. 결과가 안 좋았으면 타격이 컸을 텐데 잘 막아주면서 승리의 발판이 됐다. 투구 수 30개 넘어서도 공이 더 빨라지는 걸 확인했다. 기본적으로 조상우는 가장 좋기 때문에 8, 9회에 쓸 생각이다. 마무리라고 보기는 그렇고 승부처가 되면 7회에도 나갈 수 있지만 웬만하면 8회부터 기용하겠다. 선수들이 목표 의식을 갖고 절실하게 하는 모습을 보며 준플레이오프의 희망을 봤다. 1차전으로 끊고 가야만 올라가서도 큰 부담 없이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밴헤켄을 썼지만 3, 4차전에 무게가 실린다고 생각한다. 고종욱이나 김하성이 이번 경기로 우리의 미래인데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졌다면 김하성이 엄청난 부담을 갖고 2차전을 했어야 했다. 보완할 점은 작은 실수들이 나왔는데 결국 나주환이 3루에 갔을 때 베이스를 타고 있는 것보다 주자가 겹치는 걸 막기 위해 앞에서 잡았어야 했는데 이런 디테일 한 부분을 잡아갈 생각이다.
목동=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