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리플레이] SK, 11회말 통한의 끝내기 실책

넥센 5-4 SK(7일 목동)

연장 11회초 포수 패스트볼로 한 점을 내주고 맞은 넥센의 11회말 공격. 선두타자 유한준이 초구에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넥센 더그아웃에는 더욱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김민성이 잘 던지던 정우람으로부터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희망의 끈을 이어갔다. SK는 김원형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갔으나 정우람을 교체하지는 않았다. 이때까지 그의 투구수는 20개. 하지만 정우람은 후속 타자 스나이더에게 초구에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내줘 4-4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SK 벤치는 곧바로 마운드를 윤길현으로 바꿨다.

이어진 SK 불펜의 물량 공세. 신재웅에 이어 박정배가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윤석민이 5구째에 때린 공은 힘없이 떠오르는 내야 플라이. 연장 12회초로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유격수 김성현이 부랴부랴 달려오며 잡으려다 공을 떨궜고, 그 사이 3루주자 스나이더가 홈을 밟았다.

역대 포스트시즌 3번째 끝내기 실책. 달아나면 쫓아오는 넥센의 저력에 SK는 가을야구를 단 1경기에서 마감해야 했다.

사진=SK 김성현.

목동=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