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전 정책 반대, 신재생에너지 관심 촉구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 심사를 앞두고 오는 9일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환경감시선이 2년여 만에 부산항을 다시 찾는다. 정부의 원전 신규건설을 반대하기 위해서다.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인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오는 9일 부산항에 입항해 20일까지 머물다가 오는 22일 인천에 도착해 27일까지 캠페인을 벌인다.
이번 방한은 2013년 7월 이후 2년여만이다. 이들은 당시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비상계획구역을 10㎞에서 30㎞로 확대하라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방문 목적도 원전과 관련 깊다. 원전 신규건설 반대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특히 격주로 개최되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오는 15일 또는 29일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 심사를 다룰 가능성이 크고,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신규건설 계획을 고수하고 있어 이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린피스는 부산과 인천에 머무는 20~27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사전신청을 받아 시민들에게 레인보우 워리어호를 공개할 계획이다. 다국적 선원들이 직접 배의 친환경 요소를 소개하고 페이스 페인팅과 공연 등도 개최된다.
장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선임 캠페이너는 “한국은 세계적인 탈원전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원전 확대정책의 위험성과 재생에너지의 가능성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길이 58m, 높이 54m의 855톤급 선박이며, 선상에 환경감시를 위한 헬리콥터 착륙장까지 갖추고 있다. 2개의 디젤엔진은 소음과 탄소가 배출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엔진과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열은 선실의 난방과 온수를 만드는데 재활용된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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