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스팸 문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하루 평균 휴대전화 문자스팸 수신량은 0.12건이었다. 이는 2014년 하반기 0.16건보다 25%가량 줄어든 것이다. 사업자별로는 KT가 0.14건, SK텔레콤 0.12건, LG유플러스 0.10건이었다.
방통위는 전국 만 19~59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7일간 실제 스팸 수신량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
올 1∼6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스팸신고건과 자체 탐지건도 작년 하반기 307만건 보다 12.6%줄어든 268만건이었다.
이중 휴대전화에서 전송한 스팸문자는 79만건에서 32만건으로 58.2% 감소했다. 그러나 대량문자 발송서비스에 의한 스팸문자는 215만건에서 221만건으로 2.8% 늘었다.
발송된 스팸문자의 종류는 도박이 전체의 28.6%인 76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불법대출도 21만건(8%), 성인이 16만건(6.2%), 대리운전이 15만건(5.9%)으로 뒤를 이었다.
이메일 스팸 발송은 작년 하반기 대비 7.6% 떨어진 2,303만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이메일 스팸 수신량도 0.54건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0.38건 감소했다. 사업자별로는 다음카카오 1.17건, 네이트 0.28건, 네이버 0.05건 순이었다.
이동통신사의 무료 부가서비스인 '지능형 스팸 차단 서비스'는 차단율이 높아졌다. 작년 하반기 차단율이 78.2%였지만 올해 6월까지는 8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가입률도 작년 하반기 89.5%에서 올 상반기에 94.4%로 늘었다.
이에 더해 방통위는 불법 스팸 전송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이동통신 3사만 제공했던 문자스팸 실시간 차단서비스를 알뜰폰 사업자로 확대한다. 또 스팸 발송IP에 대한 차단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에는 내년 상반기부터 과태료를 부과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평균 1일마다 제공하는 '불법 스팸 발송IP'도 1시간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불법스팸 전송에 이용되는 경우를 알고도 필요한 조치에 나서지 않는 사업자에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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