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가 디지털 서비스 확대하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책을 신설하고 실리콘밸리의 정보통신(IT) 베테랑을 선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타벅스가 어도비시스템(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임원 출신인 제리 마틴 플리킨저를 영입했다고 7일 보도했다. 2년 전 9%에 머물렀던 모바일 주문량이 현재는 20%로 성장했다. 스타벅스는 급증한 모바일 거래량을 바탕으로 디지털기술과 마케팅을 접목해 매출을 향상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1월에는 주니퍼네트웍스(컴퓨터 네트워크 보안제품 판매업체) CEO였던 케빈 존슨을 업무사업총괄자(COO)로 스카우트했다.
케빈 존슨은“제리는 뼛속까지 IT 전문가”라며 “글로벌 IT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빅데이터 분석, 모바일, 보안 분야에 해박한 전문지식을 갖춘 리더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는 디지털 판매를 더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IT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 7월에는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리프트(Lyft)와 제휴를 맺고 리프트를 이용하는 승객과 기사에게 스타벅스 ‘별’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와도 계약을 맺어 가입자에게 스타벅스 별을 제공하고 매장의 상품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몇 주 전에는 매장에 오기 전에 음료를 결제하면 매장에 도착하자마자 주문한 음료를 픽업할 수 있는 새로운 앱을 출시했다. 한국에서도 ‘사이렌 오더’ 서비스로 시행중이다.
11월부터 부임 할 제리는 어도비시스템즈에서 정보기술팀을 이끌며 어도비를 소프트웨어업체에서 클라우드 기반 사업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했다.
전영현 인턴기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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