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조종태)는 조남풍(77) 재향군인회장의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7일 서울 성동구 소재 재향군인회 건물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향군 건물 내의 회장실과 향군상조회 사무실, 서울 송파구 향군타워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각종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조 회장은 지난 8월 선거법 위반과 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로 ‘향군정상화 모임’에 의해 고발됐다. 재향군인회 이사 대표와 노조 등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고발장에서 “올해 4월 회장 선거를 앞두고 조 회장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건으로 향군에 790억원대의 손해를 입힌 업체한테서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회장 선출 이후 산하기관 인사 과정에서 매관매직을 했다는 의혹도 고발장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 등 수사과정에서 실제로 조 회장이 선거를 전후한 시점에 불법적인 금품을 챙겼다고 볼 만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향군 관계자 조사를 마친 뒤, 조 회장 소환에 나설 방침이다.
김정우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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