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출산한 직장인 허모(29)씨는 7월부터 발이 땅에 닿을 때마다 ‘찌릿찌릿’하는 통증이 생겼다. 172cm의 큰 키라 평소 커 보이지 않기 위해 주로 굽이 1㎝도 안 되는 단화를 신었는데 요새는 단화를 신으면 증상이 악화돼 운동화만 신고 있다. 허씨는 “임신 때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에서 너무 낮은 단화를 신어 발에 무리가 간 것 같다”며 “인터넷에 검색해봤더니 ‘족저근막염’증상과 일치해 병원에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걸을 때 발바닥이 아픈 족저근막염 환자가 1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족저근막염질환 진료현황’자료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질환 환자는 2010년 9만1,079명에서 계속 증가해 지난해 17만8,938명에 육박했다. 최근 5년 사이 환자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막이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미세손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한 질환이다. 무리하게 운동했을 때와 너무 높거나 낮은 신발을 신어 발에 무리가 갔을 때 발병하기 쉽다.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며칠 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게 쉬는 게 중요하고, 얼음이나 차가운 물수건을 이용해 냉찜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만으로 인한 체중 증가 역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적절한 체중유지를 해주는 게 좋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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