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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잔치 '대박의 꿈'

입력
2015.10.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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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트시즌 홈런 6개 최준석 정규시즌 부진하고도 35억원 계약

큰 경기 강렬한 인상 연봉 ↑ 직결

FA 앞둔 선수들 가을야구 힘 불끈

2015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7일 넥센-SK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가을잔치는 선수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다. 정규시즌 동안 다소 주춤했을지라도 큰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 선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특히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선수에게는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된다.

대표적인 사례는 2013년 두산 최준석(현 롯데)이다. 최준석은 정규시즌 100경기에서 타율 0.270, 7홈런 36타점에 그쳤지만 ‘가을 야구’에서 무려 6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그 결과 시즌 종료 후 롯데와 4년간 35억원이라는 기대 이상의 FA 계약을 했다.

올 시즌 뒤 FA 시장에는 대형 선수들이 쏟아지고, 이들은 대부분 가을 잔치에 초대 받았다. 협상 테이블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마지막 찬스다.

넥센은 ‘예비 FA’인 마무리 손승락이 건재함을 뽐낼 필요가 있다. 손승락은 올해 전반기 36경기에서 3승3패 16세이브, 2.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후반기 22경기에서는 1승3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6.33을 찍었다. 이 기간 1군에서 말소되는 아픔도 겪었다. 넥센은 필승조에 한현희와 조상우 ‘영건 듀오’가 있지만 베테랑 손승락이 중심을 잡아줘야 본인도 살고 팀도 산다.

FA 재자격을 얻는 넥센 캡틴 이택근도 “팀이 힘들 때 (부상으로) 빠져 주장이자 선수로서 미안했는데 이를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안타왕(188개)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유한준에게 가을 야구는 일종의 보너스 경기로 다가온다.

SK 마무리 정우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앞서 “시리즈가 끝난 후에도 신경 쓸 일이 많다”며 “후반기(3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6.86)에 안 좋았는데 포스트시즌에서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FA 대박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SK는 정우람을 비롯해 투수 채병용과 윤길현, 내야수 박정권, 외야수 박재상, 포수 정상호가 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

정규시즌 1~3위 팀의 예비 FA들도 잭팟을 터트리기 위해 이번 포스트시즌을 벼르고 있다. 유독 가을만 되면 ‘작아졌던’ 두산 간판타자 김현수는 “가을 야구에서 항상 내가 못해서 키 플레이어였는데, 올해는 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의 주장 박석민 역시 앞선 사례를 비춰볼 때 팀의 통합 5연패 달성 여부가 그의 이번 겨울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그 동안 삼성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장원삼, 윤성환, 안지만(이상 투수)은 우승 프리미엄을 업고 FA 협상 테이블에 앉아 구단의 만족스러운 제시액에 큰 고민 없이 도장을 찍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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