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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청용 빠졌지만… 남태희·지동원 발끝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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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청용 빠졌지만… 남태희·지동원 발끝에 기대

입력
2015.10.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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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오늘 밤 쿠웨이트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 쿠웨이트와 원정경기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쿠웨이트시티 국립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 쿠웨이트와 원정경기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쿠웨이트시티 국립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11시55분(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원정 경기를 벌인다.

한국(3승, 승점 9점)은 쿠웨이트(3승)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각 조 1위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직행할 수 있는 만큼 쿠웨이트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5일 장도에 오르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쿠웨이트전은)조 1위와 2위의 싸움으로, 승점 6점짜리 경기나 마찬가지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슈틸리케호는 부상 중인 손흥민(23ㆍ토트넘)과 이청용(27ㆍ크리스털 팰리스)을 제외한 21명으로 꾸려졌다.

쿠웨이트전 승리의 열쇠는 남태희(24ㆍ레퀴야)와 지동원(24ㆍ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26ㆍ스완지시티)이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태희의 경우 현지 적응이 필요 없는 ‘중동파’다. 그는 지난달 라오스와 레바논전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선수들의 부상, 중동 원정이라는 특수성이 맞물리면서 다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남태희는 공격 진영에서 움직임과 패싱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축구전문가인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본보와 통화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포지션 변화에 능한 모습을 보여줬다. 핵심 선수인 손흥민과 이청용이 빠졌더라도 남태희 등 나머지 선수로 충분히 베스트11을 꾸릴 수 있을 것이다. 두 선수의 공백이 대표팀의 치명적인 약점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 김신욱(27ㆍ울산 현대) 대신 지동원을 원톱 자원으로 발탁했다. 지동원(187cm)은 김신욱(196cm)보다 키가 작지만, 스피드가 빠른 공격수다. 원톱은 물론 2선 공격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소속팀에서는 부진에 빠져 있다. 신 교수는 “클럽에서는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대표팀 경험은 많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 축구에 정통하기 때문에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지동원의 상태를 크로스체크해 뽑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석현준(24ㆍ비토리아)과의 원톱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다음 발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기성용의 임무도 막중해졌다.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그의 패스가 쿠웨이트전에서 대표팀 공격의 흐름은 물론 전체 전력까지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 교수는 “이전에 기성용의 전진배치도 좋았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는 역할도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신 교수는 “과거 쿠웨이트는 이란, 사우디, 이라크와 함께 한국축구에 가장 부담이 되는 중동국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레바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의 경기력이 향상되면서 쿠웨이트의 입지는 옛날보다 약화됐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우리가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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