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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공무원 증명서 발급 수수료 1억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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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공무원 증명서 발급 수수료 1억 빼돌려

입력
2015.10.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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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공무원 증명서 발급 수수료 1억 빼돌려

전남 순천시의 8급 공무원이 억대의 증명서 발급 수수료를 몰래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광주지법 순천지원 내 순천시 이동민원실에 근무하는 박모(38·여)씨가 증명서 발급 수입증지 대금 1억1,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박씨는 2012년 5월부터 올 9월 20일까지 법원 이동민원실에 근무하면서 가족관계등록부 등 증명서를 발급해주고 받는 수입증지 대금을 지방세 수입통장에 입금하지 않고 하루 10만~20만원씩 3년간 모두 690차례에 걸쳐 빼돌린 혐의다.

오랜 기간 걸쳐 행해진 박씨의 범행은 최근 연가를 내고 자리를 비운 사이 해당 업무를 대신 보던 직원이 수입증지 발급내역과 정산금액이 일치하지 않는 점을 발견해 들통이 났다.

경찰은 현금을 만지는 공무원에 대한 상급자의 관리감독과 공금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보고 순천시의 과실 여부와 함께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순천시 감사부서 등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데 이어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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