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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 “실수로 병원 공습”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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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 “실수로 병원 공습” 인정

입력
2015.10.0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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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탈레반과의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북부도시 쿤두즈에서 3일(현지시간) '국경없는 의사회'(MSF) 병원이 미군 공습을 당한 채 화염에 싸인 모습. AP/MSF
최근 탈레반과의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북부도시 쿤두즈에서 3일(현지시간) '국경없는 의사회'(MSF) 병원이 미군 공습을 당한 채 화염에 싸인 모습. AP/MSF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인 존 캠벨 장군은 6일(현지시간) 미군의 아프간 쿤두즈 ‘국경없는 의사회’(MSF) 병원 오폭 사건과 관련, “실수로 병원을 공습했다”고 자인했다.

캠벨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아프간군의 요청에 따라 공습 지원을 했지만, 공습 자체는 명확히 미군의 지휘체계 아래에 미국이 결정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경위를 떠나 공습 자체에 대한 미군의 책임을 분명하게 인정한 것이다.

이 같은 언급은 전날 ‘아프간군이 공격을 받고 있다며 지원을 요청해 공습한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이 책임회피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캠벨 사령관은 “우리는 결코 보호시설인 병원을 의도적으로 공습 목표물로 삼은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미군 공습을 받은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의 '국경없는 의사회'(MSF) 병원 직원들이 부상한 채 병원 인근 건물에 옮겨져 있다. AP/MSF
3일(현지시간) 미군 공습을 받은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의 '국경없는 의사회'(MSF) 병원 직원들이 부상한 채 병원 인근 건물에 옮겨져 있다. AP/MSF

MSF 측과 유엔 등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현재 이번 사건을 ‘전쟁범죄’로까지 규정하며 엄정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미군의 병원 공습으로 의사와 환자 1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캠벨 사령관은 미군 특수부대가 공격을 받아 공습했다는 당초의 주장과 관련해선 “미군 특수부대가 공습 직전 병원 근처 지역에서 (이라크군에 대한) 훈련, 자문, 지원업무를 수행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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