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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마무리... 개인 타이틀 최후 승자는

입력
2015.10.0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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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테임즈

사상 첫 팀당 144경기 체제로 치른 2015 KBO리그 정규시즌이 6일 광주 KIA-LG전을 끝으로 6개월 여의 720경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테임즈-박병호 대기록 경쟁

'144경기 특수'에 따라 기록잔치도 뜨거웠다. 타자 쪽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경합을 벌일 테임즈(NC)와 박병호(넥센)가 양분했다. 테임즈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40(47홈런)-40(40도루)를 개척했고, 타율(0.380), 득점(130개), 장타율(0.791), 출루율(0.497) 등 4개 부문 타이틀을 독식했다. 박병호는 개인 최다인 53개의 홈런으로 사상 첫 홈런왕 4연패와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했다. 53홈런은 2003년 삼성 이승엽(56개)에 이어 그 해 현대 심정수와 함께 오른손 타자 최다 타이 기록이며 146타점은 2003년 이승엽의 144개를 뛰어넘은 역대 최다 신기록이다. 테임즈와 박병호 외에 타격 부문 타이틀 홀더는 안타 1위의 유한준(188개ㆍ넥센)과 도루왕 박해민(60개ㆍ삼성)뿐이다.

투수 부문에서는 NC 해커가 19승과 승률 7할9푼2리로 2관왕에 올랐다. 치열했던 세이브 싸움은 임창용(33세이브ㆍ삼성)의 차지가 됐다. 22세이던 1998년 해태에서 34세이브로 첫 구원왕에 등극한 임창용은 최연소와 최고령(39세) 구원왕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삼성의 최강 불펜 안지만은 개인 첫 홀드왕(36개)에 등극했다. 평균자책점은 양현종(KIA)이 2.44로 유일한 2점대로 당당히 타이틀을 가져갔다. 탈삼진은 삼성 차우찬(194개)이 밴헤켄(193개ㆍ넥센)을 1개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삼성 '수성'-kt '선전'

올해도 챔피언은 삼성이었다. 사상 첫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쥔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지난해까지 타이(4연패)였던 해태(1986~89년)를 제치고 역대 가을무대에서도 최강자로 우뚝 선다.

삼성을 끝까지 위협했던 2위 NC는 1군 진입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년간 외국인선수를 4명 쓸 수 있었던 특혜가 사라져 4강도 어렵다는 평을 들었던 NC는 주전 9명 전원이 규정타석을 채운 철옹성 같은 라인업을 앞세워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넥센은 팀 최종전인 3일 삼성전에서 패하며 자력으로 3위를 지킬 기회를 놓쳤다. 반면 두산은 3일과 4일 KIA를 연파하며 3위를 확정했다.

5위 경쟁은 SK와 한화, KIA, 롯데가 9월 내내 혈투를 벌인 끝에 최종 승자는 SK로 정해졌다. KIA는 탈락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로 희망을 봤고, 한화는 전반기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기에 24승36패로 밀려 2007년부터 8년째 가을잔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3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간 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축배를 들었던 LG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창단 첫 9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1군에 첫 선을 보인 막내 kt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개막 11연패에 빠져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kt는 트레이드와 외국인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지난 3일 마지막 홈경기였던 한화전에서 승리해 1991년 쌍방울•2013년 NC가 세운 신생팀 최다승(52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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