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영어교사역

“수사물은 처음인데 대본을 다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어요. 심장이 쫄깃해지는 문근영의 추리극 기대해주세요.”
배우 문근영(29)이 이번에는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6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BS 새 드라마스페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문근영은 “평소에도 장르물을 워낙 좋아한다. 대본을 읽는데 영화 한편을 보는 것처럼 섬뜩하고 궁금해지고 흥미진진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말했다.
화제작 ‘용팔이’의 뒤를 이어 방송되는 ‘마을-아차아라의 비밀’에서 문근영은 비밀을 간직한 마을 아치아라를 찾아 가족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원어민 영어교사 소윤 역을 맡았다. 드라마로는 2013년 MBC ‘불의 여신 정이’이후 2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다.
올해로 데뷔 16년째인 문근영은 최근 십 수 편의 영화ㆍ드라마에 출연하며 성인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럼에도 KBS‘가을동화’(2000)나 영화‘어린신부’(2004) 등에서 얻은‘국민 여동생’ 이미지가 워낙 대중들의 머리 속에 강하게 박혀있어 의도적으로 강렬한 역할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문근영은 “이미 스물 아홉 살이 됐다”며 대중의 인식을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대본에 따라 캐릭터에 이입하고 연기를 하는 건 어떤 성격의 드라마든 다 똑같다”고 덧붙였다.
소윤역을 소화하기 위해 5년 동안 허리까지 기른 머리카락을 자른 그는 “드라마 성격 상 출연자가 연기하는 캐릭터보다 사건이 중심이다 보니 감정 신이 많지는 않다”며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가족을 찾아 헤매는 소윤에 이입할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관객 수 600만명을 향해 가는 영화 ‘사도’에서 혜경궁 홍씨로 열연한 문근영은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유아인을 언급하며 애교 있게 ‘본방 사수’를 부탁했다. “‘사도’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화에는 유아인 오빠가 출연하는 ‘육룡이 나르샤’를, 수목에는 사도의 아내로 등장한 제가 나옵니다. 월화수목 SBS에 채널을 고정해주세요.”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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