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가장 적극적, 450여개 품목 100억원대 규모로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패션 등 편집숍 상품 90% 할인


유통업체들이 이윤을 남기지 않는 ‘노 마진 할인’까지 불사하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확대한다. 정부 주도로 1일부터 2주간 진행하는 이번 행사가 제한된 할인 품목과 낮은 할인율 때문에 논란이 일자 취해진 조치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한 백화점과 면세점, 마트들이 할인 혜택을 확대한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동빈 회장이 이번 행사를 직접 챙기는 롯데그룹이다. 신 회장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에 자체 유통 이윤을 줄여서라도 좋은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라”는 특명을 관련 계열사에 내렸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140여개 브랜드의 450여개 품목을 유통 이윤 없이 할인 판매하는 100억원 규모의 노마진 행사를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다. 주요 품목은 다우닝 L-알페온 4인 가죽소파 169만원, 캘러웨이 골프 드라이버 20만원, 지이크 블루종 점퍼 12만원, 오브엠 구두 10만7,000원 등이다.
소형 가전업체 테팔과 필립스, 의류 브랜드 나인 등 40개 업체도 이번 행사에 추가로 동참한다. 같은 기간 유명 수입 의류인 DKNY와 클럽모나코, 바이에토르 등 12개사도 10% 특별 할인과 함께 60만원 이상 구입자들에게 5% 상당의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가전제품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도 8일부터 14일까지 삼성전자의 900ℓ 4도어 냉장고를267만원에서 190만원, LG전자의 830ℓ 양문형 냉장고를 205만원에서 140만원에 판매하는 등 초특가 가전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롯데마트도 8일부터 14일까지 100여개 자체브랜드 상품을 2개, 3개 구매하면 할인폭을 10%와 20%로 늘려준다. 롯데면세점도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참가 브랜드를 기존 78개에서 198개까지 늘리고 할인율도 최대 80%로 높이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블랙 프라이데이 추가 할인을 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부터 14일까지 해외 유명 패션ㆍ잡화 상품을 모아 놓은 편집숍 할인율을 최대 90%로 높여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정기 휴점일을 12일에서 행사 종료 이후인 19일로 바꿨다.
현대백화점은 7일부터 18일까지 추가 할인에 들어간다. 이 기간에 현대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일부 편집숍 제품에 대해서는 할인율을 최대 90%로 높이고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와 소형가전 쿠쿠 등 50여개 제품도 10~20% 포인트 추가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할인율 확대를 통해 남은 행사 기간에 많은 소비자들이 행사에 동참해 할인 혜택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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