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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아동 출판브랜드 어스본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다. 어스본 창립자인 피터 어스본 회장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린이 출판사 비룡소와 손잡고 어스본 코리아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어스본 회장은 “한국 정부가 자국 대중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예산과 노력을 쏟는 것을 보고 한국이 굉장히 대중문화에 열려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은 서구 시장에도 활짝 열려 있는 트렌드세터(유행선도자)라는 점에서 아시아 진출의 첫 국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973년 창립한 어스본은 지금까지 2,600종의 어린이 책을 펴냈다. 장난감과 책을 결합한 토이북, 색칠놀이책, 소리가 나는 책 등 아이의 오감발달을 자극하는 ‘액티비티 북’이 주력 상품이다. 전 세계 121국에 영어 원서가 수출됐고 105개국에는 현지어로 번역 출간됐다.
한국에는 최근까지 730여종의 어스본 책이 소개됐다. 어스본코리아 지사가 설립되면서 앞으로는 비룡소가 어스본 책을 독점 출판한다. 책 제작은 어스본에서 담당하고, 비룡소는 한국어판 마케팅·홍보와 유통을 책임지게 된다.
어스본의 책을 독점 출판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브라질, 독일에 이어 한국이 일곱 번째다. 어스본코리아는 앞으로 5년 이내에 한국어판 500종 출간, 매출 120억원 달성, 국내 토이 북 시장 점유율 30%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박상희 비룡소 대표는 “훌륭한 콘텐츠와 디자인을 가진 어스본을 만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놀이와 배움을 동시에 즐기는 액티비티 북을 통해 스마트 폰에 뺏긴 동심을 되찾아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규희 인턴기자(성신여대 국문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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