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한그리아 무상배포 협약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한글로 만났다.
충남 아산시는 제569돌 한글날을 이틀 앞둔 7일 서체 디자인 전문업체 한그리아㈜와 ‘이순신체’ 공동개발과 무상 기부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한다.
새로 개발한‘이순신체’는 충무공이 생전에 썼던 난중일기의 한문서체에 기반을 둔 한글 디지털폰트로 이순신 장군 한문서체의 주요 특징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개념을 접목시켰다. 서체는 아산시와 한그리아가 1년여 작업 끝에 공동 개발하고, 여해고전연구소 노승석 교수의 자문을 받았다.
서체의 기본은 이순신 장군 필획의 특징을 잘 나타낸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문구를 참조했다.
제목용 1종과 본문용 1종 등 총 2종으로 개발한 서체는 한글날인 9일부터 아산시 홈페이지(www.asan.go.kr)를 통해 개인, 학교, 공공기관 등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영상 및 인쇄매체, 웹과 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와 용도에 제한 없이 활용 가능하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이순신체를 통해 충무공의 리더십을 되새기고, 한글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산시 전용서체를 개발해 이순신 문화콘텐츠 발전은 물론 시민과 공감할 수 있는 소통수단을 넓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체를 개발한 한그리아㈜는 ‘2012 우수상표공모전’에서 우수상과 ‘2013한글문화상품공모전’에서 ‘좋은 상’을 받은 업체로 한글 모음 창제원리 천지인을 바탕으로 브랜드마케팅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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