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등 1권역 11.20~내년 2.29일
시·군별 운영 '풍선효과' 개선 기대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의 개체수 급증으로 농작물과 인명 피해를 겪고 있는 경북도가 올해부터 권역별로 광역 순환수렵장을 운영한다.
경북도는 6일 지금까지 시군 단위로 개설된 개별수렵장 대신 경북 전체를 4개 권역으로 나눠 광역 순환수렵장을 설정했다. 개별수렵장의 경우 수렵이 시작되면 동물들이 인근 시군으로 이동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광역수렵장이 생기면 매년 2,000㎢가 넘는 수렵장에서 유해조수에 대한 효율적인 개체수 조절이 가능해진다.
도에 따르면 올해는 안동과 영주 문경 청송 예천 봉화가 1권역 광역수렵장으로 선정됐다. 또 내년에는 김천과 구미 상주 고령 성주 칠곡 2권역, 2017년에는 영천 경산 의성 군위 청도 3권역, 2018년에는 포항과 경주 영양 영덕 울진 4권역이 광역수렵장이 되며, 4년마다 순환된다.
1권역 수렵장 운영기간은 11월20일∼내년 2월29일까지로 멧돼지와 고라니, 청설모, 수꿩, 멧비둘기, 까치, 참새 등이 수렵대상이다.
최근 4년간 경북도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69억원에 이르고, 피해예방을 위해 전기목책기와 철선울타리 등 시설설치에 71억원이 지원됐다. 그동안 일부 시군들은 축산농가의 민원과 업무과중 등을 이유로 수렵장 개설을 꺼렸으나 광역수렵장 개설로 변화가 예상된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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