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문화·농촌생활 체험 등
닷새 동안 70개 볼거리 제공
올해 야간 행사 대폭 강화
우리나라 최대의 농경문화 체험행사인 ‘김제 지평선축제’가 7일 개막해 황금들녘에 닷새 동안 펼쳐진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전북 김제시 벽골제 일대에서 열리는 제 17회 지평선축제는 다양한 농경문화를 즐기고 농촌생활을 체험하는 70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먼저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직접 아궁이에 불을 때 쌀밥을 지어먹는 아궁이 쌀밥 짓기와 황금 들녘 메뚜기 잡기, 황금 들녘 달구지여행, 도롱이 워터터널 등이 마련된다. 또 벼 수확과 탈곡 등의 가을걷이를 해보고 새끼 꼬기, 새총 쏘기, 허수아비 체험과 같은 다양한 농경문화도 즐길 수 있다.
유엔이 정한 세계 흙의 해를 맞아 흙과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는 ‘자연에서 놀자! 벼 고을 황토촌’도 운영하는 한편 적은 비용으로 농촌 체험마을에서 숙식하며 농촌 생활을 느껴볼 수 있는 ‘고향에서 하루! 농촌체험’과 ‘지평선 팜스테이’도 진행된다.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와 풍년기원 입석줄다리기, 여성의 대표적 단오놀이인 그네뛰기에 경연 형식을 가미한 '전국 그네뛰기 경연대회' 등은 소중한 지역 유산을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17번째 축제에 광복 70주년이라는 의미를 모아 1,770명이 동시에 태극기 연을 날려보는 ‘도전 태극기 휘날리며’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야간 행사도 볼거리를 많이 늘렸다. 야간 놀이마당을 따로 구성한 ‘지평선, 김제夜! 놀자!’, 1,770명의 관광객이 함께 횃불로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 ‘벽골제 쌍룡 횃불 퍼레이드’, 생태공원을 주제별로 나눠 조명으로 꾸민 ‘벽골제 오색 별빛의 항연’은 밤을 잊게 할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이어 화려한 빔서치와 불꽃놀이, 70~80년대 나이트 고고장을 접목한 ‘쌍룡서치 & 고고쇼’도 색다른 추억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식 시장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라는 위상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통해 이색적인 즐거움을 보여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차장과 셔틀버스를 확대하고 셔틀버스 전용차로제를 도입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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