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영산동노인회의 칼갈이 봉사가 올해 전국 최고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뽑혔다.
6일 영동군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영산동 노인회의 칼갈이 봉사 프로그램이 행정자치부에서 주최하는 ‘2015자원봉사 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돼 장관상을 받는다.
영산동노인회원 20명으로 구성된 칼갈이봉사단(단장 서무성·73)은 2007년 7월부터 매월 9,19일 영동 장날에 전통시장에서 주민들의 무뎌진 칼을 공짜로 갈아주고 있다. 지금까지 8년여 동안 누적 봉사시간이 6,078시간에 달한다.
봉사단의 평균 연령은 78세나 되지만 칼가는 솜씨는 하나같이 전문가 수준이다.
이런 솜씨를 전해 듣고 멀리서 찾아오는 주민들이 늘자 봉사단은 올해부터 매월 한 차례 면 지역 오지마을을 찾아다니는 이동봉사를 하고 있다.
서무성 단장은 “소문이 나면서 요즘엔 낫, 전지가위 등 농기구를 갈아달라는 손님까지 생겼다”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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