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추모 현수막 훼손 혐의 40대 영장
부산 금정경찰서는 고 고현철 부산대 교수의 추모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박모(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박씨는 부산대 89학번 제적생으로 2년 전부터 모교에서 노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동선 분석, 교직원 제보 등을 토대로 부산대 교내 노숙자인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박씨가 사용해왔다는 교내 캐비닛에서 청바지, 운동화, 장갑, 스프레이 등 범행 도구를 발견하고 박씨와 유전자 일치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그러나 박씨는 범행 사실을 일체 부인하고 있다. 박씨는 경찰에서 “현수막을 훼손하지 않았고 캐비닛의 물품도 내 것이 아니다”고 진술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전 4시께 부산대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고 고현철 교수의 추모 현수막 등이 “자살공격 악령사기 OUT”, “외적독재 직선노예제 OUT” 등 비난성 낙서로 훼손됐으며, 김재호 부산대 교수회장이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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