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김용희(60) SK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출사표를 임전무퇴(臨戰無退)라는 표현으로 대신했다.
김 감독은 5일 본지와 통화에서 "한 경기라도 패하면 바로 탈락이기 때문에 매 경기가 총력전"이라며 "이기고자 하는 선수단의 사기가 충전된 만큼 임전무퇴의 자세로 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차전 선발 및 간판 타자 최정의 합류 등 전력 구상에 신중함을 내비친 김 감독은 상대 1차전 선발로 유력한 앤디 밴헤켄을 공략하기 위해 오른손 타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밴헤켄은 볼 자체가 좋은 투수"라며 "4번 정의윤의 페이스가 가장 좋고, 김성현과 나주환도 많이 올라왔다"고 기대했다. 밴헤켄은 올 시즌 SK전에 4차례 나가 2승 평균자책점 1.73으로 강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소감은.
"천신만고 끝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마지막 경기까지 한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해 주신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싸워준 선수들의 투혼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정규시즌의 아쉬움은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하겠다."
-15년 만에 현장에 돌아와 가을 야구를 한다. 개인적으로도 남다를 것 같은데.
"남다를 게 뭐가 있겠나. 지금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그야말로 마지막 승부다. 한 경기에서 끝낼 게 아니다. 무조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생각뿐이다."
-봉와직염으로 빠졌다가 최근 훈련을 시작한 최정의 출전 여부도 고려하고 있는지.
"몸 상태를 체크해보겠다.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
-1차전 선발 투수는 누구로 생각하고 있는지.
"코칭스태프와 상의하고 상대 전적, 최근 구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1경기면 끝날 수 있기 때문에 선발을 1+1로 쓰든지, 불펜을 초반부터 총동원하든지 총력을 다하겠다."
-상대 1차전 선발은 앤디 밴헤켄이 유력한데 대비책이 있다면.
"밴헤켄은 볼 자체가 좋은 투수다. 관건은 오른손 타자들이 얼마나 잘해 주느냐다. 4번 정의윤의 페이스가 가장 좋고, 김성현과 나주환도 많이 올라왔다. 이들 사이에 있는 타자들이 중간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잘해주면 좋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비 계획은.
"5위 싸움을 하느라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다. 4일은 선수단 전체가 휴식을 취했다. 5일부터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이틀 동안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철저히 준비하겠다. 시즌 동안 넥센전을 돌아보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우리 강점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최상의 전력으로 넥센과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각오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가을 야구를 길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한 경기라도 패하면 바로 탈락이기 때문에 매 경기가 총력전이다. 이기고자 하는 선수단의 사기가 충전된 만큼 임전무퇴의 자세로 싸우겠다."
사진=김용희 SK 감독.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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