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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톱랭커들 구경… 셀카봉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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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톱랭커들 구경… 셀카봉은 안돼요

입력
2015.10.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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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ㆍ데이 등 세계적 선수들 참가

오늘 연습 라운딩도 구름 관중 예고

이동식 의자ㆍ백팩 등 금지 사항 확인

한국 갤러리의 성숙한 문화 보여야

2015 프레지던츠컵을 이틀 앞둔 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미국의 조던 스피스(22ㆍ위)와 배상문(29ㆍ아래)이 샷 연습을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2015 프레지던츠컵을 이틀 앞둔 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미국의 조던 스피스(22ㆍ위)와 배상문(29ㆍ아래)이 샷 연습을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전세계 골프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15 프레지던츠컵의 공식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연습 라운딩이 공개되는 6일부터 구름 갤러리들이 모여들 전망이다. 톱 골퍼들을 ‘직관’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골프를 관람하기에도 더 없이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9월과 10월에 개최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신한동해오픈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도 수많은 갤러리가 필드를 찾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비해 늘 흥행을 걱정하던 KPGA도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 1만5,000여명의 갤러리가 입장하자, “오늘만 같아라”라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KPGA 관계자는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남자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갤러리 붐이 형성된 것 같다. 지난해보다 대회장을 찾는 이들이 확실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한국이 골프 강국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 결과나 흥행도 중요하지만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이 얼마나 성숙한 관람 문화를 보여주느냐가 대회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프레지던츠컵 사무국 역시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관전팁을 소개했다. 특히 반입금지 항목에 대해서는 꼼꼼한 사전 확인을 당부했다. 자리에 앉아서 관람하는 여타 스포츠와 달리 골프는 화랑(gallery)에 늘어선 사람들처럼 페어웨이를 둘러싼 채 선수들의 플레이를 감상하게 된다. 선수들의 시야에 방해가 되거나, 주의를 흐트러트리는 물건을 가져오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셀카봉이나 이동식 의자, 백팩, 비디오 카메라 등 다양한 물품이 반입 금지 리스트에 올라 있다. 선수가 샷을 할 때 이동하거나, 소음을 내는 행동도 금물이다.

대회 운영본부도 손님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고려해 대회장에서 가까운 곳에 무료 주차장과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프레지던츠컵 대회 총괄을 맡고 있는 매트 카미엔스키 PGA투어 부사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갤러리들의 관전 편의를 위해 골프코스 개조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인천시 관계부처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많은 인파가 몰리더라도 관전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했다”면서 “프레지던츠컵은 전세계 10억 인구가 지켜보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인 만큼 한국의 수준 높은 골프 문화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매너와 배려가 돋보이는 갤러리 문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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