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이드 흉터는 왜 생기나요? 치료는 가능한가요?
피부가 다치거나 손상을 받으면 상처가 아물고 재생되는 경과를 밟게 되는데, 이것이 과도하게 일어나는 것이 비대 흉터(비후성 반흔, hypertrophic scar)와 켈로이드입니다. 손상 부위에 국한되어서 튀어나온 양상으로 보이는 것이 비대 흉터이고, 이보다 더 넓고 크게 확장된 흉터가 켈로이드입니다.
이러한 비대 흉터나 켈로이드가 생기는 원인에는 개개인의 피부 소인(살성), 상처를 입은 부위 그리고 손상의 정도(깊이)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피부 자체가 켈로이드 성향을 타고난 경우에 이런 흉터가 잘 생기고, 또한 부위가 어깨나 가슴, 목, 턱 등 장력이 있는 부위이거나 움직임이 많은 관절부위인 경우에 쉽게 흉터화됩니다. 이렇듯 호발 부위에 깊은 상처가 생기면 켈로이드가 잘 생기게 되는데, 갈색이거나 약간 붉은빛을 띤 융기된 판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때때로 가려움증이나 눌렀을 때 압통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켈로이드가 생기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심한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귀를 뚫거나 피어싱, 문신 등의 시술은 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수술 단계에서부터 켈로이드성 피부임을 알리고 신경을 쓰고, 회복 단계에서도 흉터 방지를 위한 처치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슴이나 등, 턱선에 생기는 여드름도 흉터가 되기 쉬우므로 건드리지 않도록 하며, 염증이 심하거나 큰 경우에는 재빨리 처치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켈로이드의 치료는 보편적으로 주사요법(스테로이드 국소 주사)을 가장 많이 합니다. 이는 흉터 부위에 직접 국소 주사를 놓는 것으로, 흉터의 정도에 따라 2~4주 간격으로 몇 차례 반복하게 됩니다. 혈관 레이저(브이빔) 시술을 병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흉터의 붉은색을 완화시키는 작용과 더불어 흉터 자체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흉터가 생긴 시기와 흉터의 정도, 부위에 따라 치료의 방법과 간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히 진단받고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문경원 원장은 선릉 예인피부과 원장으로 피부과 전문의다. 주요 진료분야는 피부미용, 피부질환.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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