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3년 연속 1·2위
세계적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7위,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9위와 74위다.
5일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애플과 구글이 3년 연속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1,703억달러, 구글은 12% 늘어난 1,203억달러로 평가됐다. 3~6위는 코카콜라(784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ㆍ677억달러), IBM(651억달러), 토요타(490억달러) 등이다.
7위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로, 브랜드 가치(453억 달러ㆍ한화 53조원 상당) 변동 없이 지난해에 이어 같은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2000년 43위로 처음 순위에 진입한 후 2010년 19위, 2011년 17위, 2012년 9위, 2013년 8위로 꾸준히 브랜드 가치를 올려 15년간 브랜드 가치 평가액이 771% 수직 상승했다.
39위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113억 달러(13조4,000억원)로 처음 순위에 진입한 2005년(35억 달러) 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는 4년 연속 아우디를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7위를 지켰다. 기아차는 57억 달러(6조6,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4위에 올랐다.
자동차 업체 1위는 토요타(490억 달러)가 차지했고 BMW(372억 달러), 벤츠(367억 달러), 혼다(23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배기가스 조작 사태에 휩싸인 폭스바겐(125억 달러)은 전체 순위가 네 계단 떨어진 3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브랜드 가치 상승폭이 가장 큰 기업은 페이스북(23위)으로 54% 증가했다. 지난해 94위로 처음 진입한 중국의 화웨이는 올해 88위로 올라섰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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