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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살리고 고수익" 3만명에 720억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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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살리고 고수익" 3만명에 720억 가로채

입력
2015.10.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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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서민경제 살리기’등의 구호를 내세우며 노인들을 속여 수백억원을 가로챈 퍼플라인 회장 이모(47)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대표 황모(51ㆍ여)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3월 강남구 대치동에 퍼플라인 본사, 전국 각지에 72개 지점을 설립한 뒤 “미용 프랜차이즈 사업, 명품관, 마트,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데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6개월간 3만여명으로부터 720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들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개최한 투자설명회에서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소비자 플랜’ ‘기초생활 수급자 줄이기’ 등의 문구를 내세워 노인과 주부들을 현혹 한 뒤 “7만원을 내고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인터넷 쇼핑몰 사업, 치과 운영 등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토대로 매주 8,000~2만8,000원을 수당으로 지급하겠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 등은 투자금액 별로 상품을 정해 판매하고 투자자 모집 실적에 따라 각종 수당을 지급하는 등 다단계 영업방식을 접목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퍼플라인이 내는 실질적인 수익은 없었고 인터넷 쇼핑몰의 한 달 매출도 100만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후순위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선순위 투자자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그러다 새로운 투자자가 감소해 배당금 지급이 힘들어지자 올해 10월 “지상파 방송사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중소기업박람회를 주관하게 돼 곧 217억원의 순이익이 생긴다”는 허위소문을 퍼뜨려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이씨는 이 밖에도 건강기능식품판매업 신고 없이 투자자들에게 3만5,000원짜리 건강기능식품을 105만원에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이씨는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모 지상파 방송사 경제프로그램에 출연해 퍼플라인을 부각시키면서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지나치게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인하는 것은 사기범행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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