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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석 대표-박원순 시장 발언으로 본 미묘한 온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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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석 대표-박원순 시장 발언으로 본 미묘한 온도 차

입력
2015.10.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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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넥센과 서울시가 고척스카이돔 이전을 두고 '웃으며' 협약서에 사인을 했다.

<p style="margin-left: 5pt;">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장석 넥센 구단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5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린양측의 고척스카이돔 사용 협약식에서 박 시장은 "넥센 팬 박원순"이라며 운을 뗀 뒤 "프로야구 신화를 새롭게 써오고 있는 넥센 구단과 함께 서남권 돔구장 계약을 체결해 기쁘다"고 인사말을 했다.

박 시장은 이어 "야구 팬과 야구계의 오랜 염원인 국내 최초의 돔구장이 7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완공됐다. 새 명문으로 떠오른 넥센이 홈 구장을 이전하면 성적도 더 좋아질 것"이라며 "더 많은 팬들과 함께 우승의 감격을 누리길 바라는 제 염원이 맞지 않을까. 지역 주민이 자부심을 갖고 만족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줬으면 한다. 서울시도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전을 축하 드리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장석 대표 또한 "서울시에서 홈 구장 이전을 협조해준 덕분에 고척스카이돔에서 더욱 더 많은 관중을 불러모을 수 있고, 더 많은 볼거리와 서비스 제공을 약속 드린다"면서 "박원순 시장 이하 서울시 관계자,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에게 감사 드린다. 2016년 차질 없이 이전을 추진하고 잘 마무리 짓겠다"고 화답했다.

양 측은 겉으로 웃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도 산적하다. 일단 2017년까지 넥센이 홈으로 사용하는 것은 일종의 테스트 기간으로 보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서로 협의 및 조율해나가기로 했다. 주차장도 여러 문제 중 하나이다. 이 대표는 "지하 주차장이 있지만 목동과 비교하면 ⅓ 수준이다. 걱정이 많다. 서울시와 이야기해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50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고 안양천 방향과 농구장 쪽 공간을 활용하면 700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년 동안 주변 교통 흐름을 보고 주차장 공간을 늘릴 것인지, 대중교통 위주로 갈 것인지 결정하겠다. 원칙은 대중교통 위주로 가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나마 대중교통으로 오면 목동구장보다 접근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 3월께 서쪽 출구 공사가 끝나면 이동거리가 300m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대중교통의 경우 목동보다는 나을 수 있다. 구일역에서 고척돔까지 거리가 길지 않다.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이다. 서울시, 구로구와 함께 같이 협력해 바꿀 여지가 많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실질적인 합의는 됐다. 세부적인 문제가 남아있을 뿐이다. 매월 협의할 것이다. 시즌이 시작되면 새로운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 항상 서울시, 서울시설공단과 협의해야 한다. 세부 문제는 이 자리에서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사진=이장석(왼쪽) 넥센 대표-박원순 서울시장.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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