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보험설계사 사회공헌
삼성화재 설계사들의 자발적 사회공헌활동인 ‘500원의 희망선물’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500원의 희망선물’은 삼성화재 설계사들이 계약수수료에서 건당 500원씩을 적립해 매달 장애인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프로젝트. 5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렇게 설계사들이 10년간 십시일반으로 모은 누적금액이 48억원을 넘어섰다. 2005년 첫 해에 1억5,000만원으로 시작해 하루 평균 약 180만원씩이 모여 5년 차에 16억원, 10년 차에 5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쌓인 돈을 500원짜리 동전으로 치면 1,000만개에 육박하는 셈이다.
대개 보험사 설계사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소속 회사가 기존에 진행하던 것에 참여하는 소극적 방식으로 진행된 것과는 달리, ‘500원의 희망선물’은 시작부터 설계사들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자발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금까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환경이 개선된 장애인 가구 및 시설은 총 219곳. 참여 설계사 수도 꾸준히 늘어 현재 전체의 73%에 달하는 1만6,230명이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설계사들은 10주년 기념으로 1호 대상자였던 주경숙(42)씨를 재방문해 주씨의 아들 이진희(16)군의 방을 새롭게 꾸몄다. 주씨와 이군은 뼈의 발육이 온전치 못해 작은 충격에도 뼈가 계속 으스러지는 희귀성 난치병을 앓고 있다. 때문에 거동이 어려워 모든 일상생활을 앉아서 해야 하지만 가구들이 성인 평균 키에 맞춰져 있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삼성화재 설계사들은 10년 전 주씨의 부엌 싱크대 및 화장실 변기, 세면대, 샤워시설 등을 50㎝ 높이로 개조한 데 이어 이번에는 곧 고등학생이 될 아들 이군을 위해 공부방을 꾸며준 것이다. 주씨는 “일상생활을 혼자 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 한 번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10년째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안연희 삼성화재 설계사는 “계약 건수가 많은 설계사는 한 달에 30만원씩 기부하기도 한다”며 “500원이 작은 돈 같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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