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포스코 비리 의혹과 관련해 5일 검찰에 출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25분경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와 취재진으로부터 포스코의 협력사 특혜 의혹에 관한 질문에 "내가 왜 여기 와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고 왔다. 물어보는 말에 대답을 할 수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측근 박모씨가 실소유한 업체 티엠테크 등이 포스코로부터 일감을 특혜 수주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 전 의원이 검찰에 소환된 건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012년 7월 구속기소됐고 작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2개월이 확정됐다. 확정 판결 전에 수감 기간이 형기를 채웠기 때문에 이 전 의원은 2013년 9월 만기 출소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포스코가 특정 협력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데 관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없습니다"라고 부인했다. 협력사가 챙긴 이익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쓰인 것 아니냐고 묻자 "절대로 없다"고 잘라말했다.
보좌진의 부축을 받으며 청사로 들어온 이 전 의원은 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 등에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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