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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경영연구소, "체크카드, 성장한계 직면했다"

입력
2015.10.0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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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혜택에 힘입어 사용실적이 매년 늘며 급속도로 성장하던 체크카드가 성장한계에 직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정훈 KB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이 내놓은 '한국 체크카드 시장의 성장과 최근 동향'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체크카드 결제 시장은 2005년 7조8,000억원에서 2007년 19조원, 2010년 51조7,000억원, 2014년 112조8,000억원으로 9년 만에 15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체크카드 사용 규모가 작년보다 14% 성장한 128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체크카드 사용 실적은 매년 늘고 있지만 연간 성장률은 둔화 추세다.

2010년~2012년 3년간 20~70%대까지 급성장했지만 2013년 12.4%로 떨어졌고, 작년에는 20%대를 간신히 회복했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에는 15% 미만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성장률 둔화 추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정 연구원은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소득공제 기준이 지나치게 자주 변경되고 내용 자체가 복잡해 소비자 입장에서 제도의 정확한 숙지가 어려운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할수록 대기업 계열 카드사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공급적인 문제점도 체크카드 성장 둔화의 한 요인이다.

정 연구원은 "2007년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돼 수익은 감소하고 있지만 부가서비스 등 관련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대부분의 체크카드 상품 수익성이 마이너스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기업 계열 전업 카드사는 체크카드에서 유발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은행 사업이 없다"며 "이 때문에 자사 입장에서 실익이 거의 없는 체크카드 발급에 소극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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