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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성능 시원… 강인한 포스로 거듭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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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성능 시원… 강인한 포스로 거듭 진화

입력
2015.10.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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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의 역사는 무려 23년에 달한다. 약 2년(2002년 9월~2004년 8월) 동안의 단종, 기아차 법정관리(1997~2000년)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오히려 생명력은 더 억세졌다.

최근 출시된 4세대는 짧고 둥글둥글했던 1세대보다 길이가 40㎝ 이상 길어지면서 직선미를 강조해 강인한 디자인을 갖게 됐다. 엔진 성능도 최고출력 91마력, 최대토크 20.5㎏ㆍm(2.0 디젤 기준)에서 186마력, 41㎏ㆍm로 두 배 가량 증가했으니 진화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최대토크가 분당 엔진 회전수(rpm) 1,750부터 터져 가속페달을 가볍게 밟아도 차는 쭉쭉 잘 나갔다.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남춘천 로드힐스 골프클럽을 왕복하는 130㎞ 시승구간 중 오르막에서도 힘이 부치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고속도로 제한속도까지 가속성능은 시원했고,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 rpm을 4,000 이상까지 끌어올릴 때를 제외하면 엔진은 정숙했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기존 18%에서 51%로 대폭 높여 차체 강성을 보강한데다 서스펜션을 최적화한 덕분에 급회전이나 급정거 시 차체 쏠림이 거의 없었다. 저가이지만 맥퍼슨 스트럿(전륜)ㆍ멀티링크(후륜) 서스펜션 세팅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휠베이스(앞ㆍ뒷바퀴의 거리)가 전 모델에 비해 30㎜ 늘어나고 뒷좌석 각도를 전후 34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뒷좌석 공간이 많이 여유롭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적재용량이 최대 1,492ℓ까지 늘어나 아이가 없는 가족이라면 캠핑 장비를 싣기에 넉넉해 보였다. 내비게이션은 정전식 터치 방식을 적용해 살짝 눌러도 잘 반응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장치도 요긴해 보였다. 급가속을 반복했는데도 연비는 1ℓ당 13㎞가 나와 공인연비(13.8㎞/ℓ)와 거의 비슷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가격(2,356만~2,842만원) 대비 상당히 우수한 차다. 사전계약 2주 만에 7,000대가 팔렸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다만 시속 100㎞가 넘을 때 운전석과 조수석 앞쪽 A필러에서 나오는 풍절음과 센터페시아에 어지럽게 배치된 스위치들은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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