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북을 관통하는 것으로 계획돼 녹지축 훼손 논란을 빚은 검단∼장수 도로 개설 계획이 철회됐다.
인천시는 203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안에서 검단∼장수 도로 개설 계획을 내부 검토를 거쳐 제외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도로건설 관리 계획과 도시교통 종합계획 수립 때 남북축 교통망 확충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구 당하동과 남동구 장수IC를 잇는 20.7㎞ 길이의 자동차전용도로로 계획된 검단~장수 도로는 2009년 포스코건설 등 민간사업자 제안으로 처음 계획됐다가 주민과 시민환경단체의 반대로 중단됐다. 도로 개설로 계양산, 천마산, 원적산, 만월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검단신도시 개발 활성화 등을 위해 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인천도시공사 요청에 따라 203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안에 포함되면서 3년 만에 다시 논란이 불거졌었다.
인천녹지축보전행동 기획단은 이날 논평에서 “인천 내륙 유일 녹지축을 훼손하는 도로 계획을 이제라도 철회하기로 결정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실질적인 녹지축 보전과 복원정책에 나설 것을 인천시에 촉구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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