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팬·기업들 성원 필요"
국내 유일의 투어급 대회인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이 앞으로 5년간 서울에서 열린다.
코리아오픈은 한솔그룹이 개최권을 가지고 2004년부터 11년간 전통과 명맥을 이어왔다. 한국 여자테니스 선수들에게는 국내 유일의 투어 무대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홍콩의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apg에 개최권이 매각되면서 대회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대회 주관사인 JSM은 4일 “대회 개최권을 갖고 있는 홍콩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 apg로부터 향후 5년간 대회 개최권을 가져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apg의 앤디 혼 대표는 JSM을 통해 “코리아오픈은 WTA 투어에서도 손꼽히는 훌륭한 대회”라며 “지난 12년간 대회를 성공적으로 열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서울에서 대회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 없이 개최되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달 27일 결승전에 5,000여명의 관중이 자리를 채우는 등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JSM은 프로 테니스 저변 확대와 한국 여자 테니스의 부흥을 위해 향후 대회를 더 안정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계획이다.
이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인 이진수 JSM 대표는 “2016년에는 그동안 대회를 열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테니스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겠다”며 “코리아오픈이 한국 테니스의 자존심인 만큼 테니스 팬들과 관심 있는 기업들의 성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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