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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데뷔, YG 양현석의 빅뱅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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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데뷔, YG 양현석의 빅뱅 생각

입력
2015.10.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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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9년 전이 생각납니다."

YG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양현석이 아이콘의 데뷔 무대를 보고 가장 먼저 남긴 말이다. 9년 전은 빅뱅이 데뷔한 시기다. YG가 제작한 아이돌 중 가장 성공한 빅뱅에 비유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을 아이콘에게 했다.

양현석은 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아이콘의 데뷔 콘서트 '쇼타임'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부모의 마음으로 공연을 봤다. 대견하다"며 "빅뱅처럼 앞으로 5년, 9년, 10년 즐거운 마음으로 곁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이콘은 이날 양현석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인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무대를 치렀다. 대형 LED 스크린을 여섯군데 펼쳐놨고 레이저·불기둥 등 특수효과도 아끼지 않았다. 가수들에게 있어 꿈의 무대를 시작부터 밟은 아이콘이다.

이를 두고 양현석은 "빅뱅이 현재라면 아이콘은 YG엔터테인먼트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1만 3,000여 소녀팬들은 넓은 공연장을 꽉 채우며 아이콘의 데뷔를 반겼다. 실신한 팬들도 속출해 공연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2년의 시련을 한방 보상 받은 셈이다.

아이콘은 2013년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WIN)'에서 같은 연습생 처지였던 위너에게 패하는 바람에 데뷔 기회를 놓쳤다.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는 "하루하루 무서웠고 막막했다. 이대로 끝나는 게 싫어서 악으로 연습했다"고 과거를 떠올리면서도 "2년 뒤 이렇게 영광스럽고 행복한 날을 맞이했다. 평생 잊지 못할 하루"라며 감격했다.

아이콘의 광속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데뷔 원년부터 국내와 해외 활동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 주부터 당장 일본 팬미팅이 잡혀있다.

실제로 콘서트 현장에는 아이콘의 데뷔를 지켜보기 위한 일본·중국 매체들이 적잖게 몰렸다.

양현석은 "아이콘에 대한 중국과 일본 반응이 벌써부터 대단하다. 과거와 달리 데뷔 때부터 가수들이 해외 활동을 병행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양현석은 특히 중국 시장에 시선을 고정했다.

양현석은 "YG는 미국과 일본 시장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 시장에 약했다. 최근 빅뱅에 대한 중국 반응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며 "중국은 반드시 가야하는 시장이고 아이콘 멤버들도 언어 공부에 각별히 매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프로듀싱 능력을 앞세운 다른 아이돌 그룹과 차별성은 더욱 확실히 가져갈 계획이다. 아이콘의 비.아이는 지난 1일 발매된 데뷔 미니앨범 '웰컴 백'의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고 작사·작곡·편곡 중 멤버 이름이 없는 곡이 없다.

양현석은 "아이콘이 만든 곡만 50곡이 넘는다. 초반에 퇴짜를 많이 놓으면서 오기가 생겼는지 올해 들어 부족함을 채운 곡들이 많이 나왔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 실력이 쌓여가고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겠나. YG는 그 음악적 역량을 최대한 길러내고 존중해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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