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대형마트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을 감귤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한국인은 과일 중 감귤을 가장 좋아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15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에 따르면 2014년 한국의 국민은 1인당 14.3㎏의 감귤을 먹었다. 한국인이 소비한 과일 중 가장 많은 양이다.
감귤에는 노지 온주와 하우스 온주 등 일반 감귤과 한라봉, 천혜향 등도 포함됐다. 단 수입 오렌지는 제외됐다.
사과도 지난 해 1인 당 9.4㎏이나 소비해 한국인이 두 번째로 좋아하는 과일이었다. 포도(6.5㎏), 배(5.5㎏), 복숭아(4.2㎏), 단감(3.7㎏)이 뒤를 이었다.
감귤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80년 한국인의 감귤 소비량은 4.2㎏에 불과했다. 그러나 계속 늘어 2007년에는 16㎏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010년대 들어서는 12~14kg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병해충 피해가 없었고 작황도 좋아 감귤이 풍년을 맞았다. 덕분에 소비량도 전년도 13.5kg보다 소폭 늘었다.
감귤 생산량도 소비 추세에 따라 계속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감귤 생산량은 72만2,000t으로 국내 전체 과실류 생산량 269만7,000t의 26.8%나 됐다. 1980년 생산량 16만1,000t보다 거의 5배 많았다.
한국인이 두 번째로 좋아하는 사과는 지난 해 생산량이 47만5,000t으로 감귤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사과는 1990년대 중반까지 국내 과일 소비량 1위였다. 1980년 연간 소비량이 1인당 10.8kg으로 감귤보다 2배 이상 많았다. 1995년에는 1인당 15.8kg까지 소비했다.
그러나 이후 사과의 소비량은 감소세로 돌아서 지금에 이르렀다. 이는 최근 사람들이 주로 먹기 편한 과일을 찾기 때문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나 배는 깎아 먹어야 하지만 감귤은 손쉽게 먹을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다"며 "덕분에 1인당 소비량도 늘어 감귤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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