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2분기 대비 1% 안팎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에 5분기 째 이어진 0%대 저성장을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국내 경제전망 기관과 전문가들 대다수가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을 0%대 후반에서 1%대로 보았다. 1%를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성장 궤도로 볼 수 있는 '분기 1%대 성장률'을 회복했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에 1.1%를 기록한 이후 2분기 0.5%, 3분기 0.8%, 4분기 0.3%, 2015년 1분기 0.8%, 2분기 0.3%로 5분기 연속 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성장률을 0.7%, 한국경제연구원과 한국투자증권은 0.8%로 성장률을 예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분기에 0.9∼1.0%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KDB대우증권도 3분기 성장률 수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0%대 후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과 하나대투증권은 3분기 성장률로 1%대를 예측했다. 이들 기관은 2분기 성장률이 낮은데 따른 기저효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감소,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및 소비 진작책에 힘입어 3분기 성장률이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도 8월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소비 등 내수가 회복세를 보여 3분기에 1%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올해 3분기에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재부는 내수의 개선세가 나타난 상황에서 추경 조기 집행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10•1∼14) 행사 같은 내수 활성화 노력으로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임박, 신흥국 불안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아 3분기의 회복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지 단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외여건이 상당히 좋지 않기 때문에 4분기에는 성장세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성장률(속보치)은 오는 23일 발표된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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