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선발 양훈', 넥센이 거둔 패배 속 수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선발 양훈', 넥센이 거둔 패배 속 수확

입력
2015.10.03 16:50
0 0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히든 카드' 양훈(29)이 '포스트시즌 3선발 자격'을 입증했다.

양훈은 3일 목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패하며 패전 투수를 떠안았지만 양훈의 호투는 돋보였다.

양훈은 1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몰린 2사 1·2루에서 박석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을 했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지켜나갔다. 4회 무사 1루에서는 박석민에게 유격수 쪽 더블 플레이를 유도한 뒤 채태인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등 삼성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등판이 거듭될수록 더 좋은 모습으로 넥센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는 중이다. 그는 지난달 21일 NC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까지 따냈다. 다음 등판이었던 27일 kt전에서도 5⅔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확실히 해냈다. '깜짝' 카드로 평가 받았던 양훈은 이제 넥센의 믿는 구석이 됐다.

넥세의 기다림이 보상을 받고 있다. 양훈은 지난 4월8일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넥센은 곧바로 양훈을 기용하는 대신 몸을 만들 시간을 주며 기다렸다. 당시 염경엽 넥센 감독은 "양훈은 준비를 충분히 한 뒤 후반기쯤 마운드에 올리겠다. 그래도 완벽하지 않으면 내년을 바라보겠다"고 했다.

팀의 믿음 속에 개막 전 몸무게가 94kg까지 줄었던 양훈은 최근 104kg까지 몸무게를 늘렸다. 이후 중간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며 '적응 시간'을 가졌다. 시속 120km 후반까지 떨어졌던 직구 구속도 늘어난 몸무게 만큼이나 빨라졌다. 시즌 세 번재 선발 등판이었던 이날 양훈은 최고 시속 141km를 찍었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양훈의 호투는 넥센에 더 큰 기운을 불어 넣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양훈의 3선발 가능성에 대해 "100%다"며 힘을 실어줬다. 넥센은 외국인 투수 밴헤켄과 피어밴드를 제외하고 확실한 토종 선발이 없다. 단단한 선발 싸움이 기본이 되는 단기전에서 양훈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넥센으로서는 '승부'가 가능하다.

목동=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