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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40-40 신기원, 박병호 53호포로 타점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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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40-40 신기원, 박병호 53호포로 타점 신기록

입력
2015.10.0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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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에릭 테임즈(29)가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테임즈는 2일 인천 SK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0으로 앞선 3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상대 두 번째 투수 신재웅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은 뒤 후속 나성범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앞선 첫 타석에서 시즌 47호 홈런을 터트리고 40도루에 1개 만을 남겨뒀던 테임즈는 이로써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40홈런-40도루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호세 칸세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까지 단 4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단 한 명도 기록하지 못했다.

테임즈는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도 꿈의 기록을 완성했다. 1루에 나간 뒤 신재웅의 연속 견제구에 리드 폭을 크게 가져가지 못했지만 나성범 타석에서 초구에 과감히 뛰었다. 시속 144㎞ 직구를 던진 타이밍에 SK 포수 정상호의 2루 송구까지 빠르게 이뤄져 아웃 된 것처럼 보였으나 유격수 김성현이 태그와 함께 공을 흘려 40도루를 채웠다. 테임즈는 곧바로 2루 베이스를 뽑아 어깨 위로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NC 구단 측은 SK와 협의를 통해 이날 경기에 쓰인 베이스를 가져가고 새 베이스를 기증하기로 했다.

테임즈는 7월3일 대전 한화전에서 자신의 프로 첫 '20-20'을 달성했다. 당시 2000년 박재홍(현대) 이후 15년 만의 30-30 도전에 대한 의사를 강력히 내비친 뒤 "혹시 40-40 달성자가 있느냐"라고 취재진에게 질문했다가 "없다"라는 대답을 듣자 눈을 번쩍였다. 그렇게 40-40을 향한 레이스를 펼친 그는 8월28일 창원 한화전에서 30-30을 이뤘다.

지난 시즌 NC 유니폼을 입은 테임즈는 올해 한국 야구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고 있다. 4월9일 광주 KIA전과 8월11일 목동 넥센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만들어내며 한 시즌에 2개의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장타율은 1일 현재 0.788로 1982년 백인천(MBC)이 기록한 이후 33년간 깨지지 않았던 0.740을 훌쩍 넘어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 된다. NC는 SK를 9-2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5위 SK가 패한 사이 6위 KIA와 7위 한화는 광주와 잠실에서 두산과 LG를 각각 2-1, 6-3으로 꺾고 실낱 같던 5강 희망 확률을 조금 높였다.

테임즈의 신기록 퍼레이드와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 후보로 꼽힌 넥센 박병호(29)도 동급 기록을 남겼다. 박병호는 목동 롯데전에서 시즌 53호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타점 3개를 추가하며 시즌 146타점을 수확, 종전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그 전까지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타점은 2003년 이승엽(39ㆍ삼성)이 세운 144개였다. 박병호는 또 개인 최다 홈런 기록과 함께 우타자 최다 홈런 타이 기록도 달성했다. 역대 홈런 1위 기록인 2003년 이승엽의 56개와는 이제 3개 차다. 10-6으로 승리한 넥센은 두산과 3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삼성은 kt와 대구구장 고별전에서 연장 10회 상대 폭투에 편승해 5-4로 승리, 4연패를 마감했다. 1948년 지어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대구 시민야구장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삼성의 홈 구장으로 34년을 함께 했다. 내년부터 대구 수성구에 완공할 신축구장으로 이전함에 따라 이날이 정규시즌에선 프로야구 마지막 경기였다.

성환희 기자, 김지섭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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