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구리광산 개발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페루 정부가 29일 6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페루에서는 동부 코타밤바스와 그라우주에 중국 광산업체 MMG가 광물처리 시설 개발을 추진하면서 28일부터 항의 시위가 발생해 현재까지 4명이 숨졌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집회가 금지되며 경찰은 30일간 별도의 영장 없이 자택수색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속도로와 교각 등 공공시설물과 주요 인프라에 군 병력이 배치된다. 페루 정부는 내년 ‘라스밤바스’ 시설이 가동될 경우 페루의 국내총생산(GDP)은 1.4%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상원은 30일 연방정부 ‘셧다운’(부분업무정지)을 막고자 올해 12월11일까지를 시한으로 하는 임시예산안 편성 법안을 표결 처리했다. 임시예산안은 찬성 78표, 반대 20표로 통과됐다. 임시예산안에는 화재 대처 긴급 구호자금 지원, 연방항공청(FAA) 시효 만료 기간 연장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 의회가 2016년 회계연도(올해 10월1일∼내년 9월30일) 시작 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안보 등 핵심 부서를 제외하고는 문을 닫게 닫아야 했다.
아프가니스탄
미군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이 1일 아프간 북부의 요충지 쿤두즈를 탈레반으로부터 사흘 만에 탈환했다. 쿤두즈에 사는 주민 압둘 라흐만은 “아프간군이 시내 광장에서 흰색과 검은색의 탈레반 깃발을 내리고 정부 깃발을 내걸었다”며 “시내 곳곳에 전투에서 숨진 탈레반 대원의 시신이 있었으며 지지자들이 흰 천으로 덮어 옮겼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달 28일 새벽 수백 명의 병사를 동원해 10여개 방면에서 쿤두즈를 공격해 정부 건물과 병원 등 주요 건물을 장악했다.
부르키나파소
군이 29일 군의 무장해제 요구를 거부한 쿠데타 주동자들의 병영에 대한 발포를 시작했다. 앞서 부르키나파소 군은 이달 초 민간 선거 과도정부를 쫓아내며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 경호대의 병영을 포위했다. 지난주 타결된 협상에 의하면 쿠데타를 일으켰던 엘리트 경호대는 무장해제해야 하지만 경호대는 이날 “수치스럽고 폭력적인 조건 아래의 무장해제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하며 저항했다.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는 지난해 민중 봉기로 27년 집권의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이 쫓겨난 뒤 과도내각 구성 아래 10월11일 대통령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몰디브
야민 압둘 가윰 대통령이 탄 쾌속정에서 28일 폭발사고가 발생해 영부인인 파티마트 이브라힘 여사와 보좌관, 경호원 등 3명이 다쳤다. 가윰 대통령은 이브라힘 여사 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슬람 성지순례(하지)에 참가한 뒤 배를 타고 수도 말레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이날 사고는 쾌속정이 말레 선착장에 이르렀을 때 발생했다고 몰디브 당국은 전했다. 당국은 이번 폭발이 기관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본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법원은 30일 외교부 기관지 기자로 일할 때 중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하 후이 호앙(55)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호앙은 2009년 이후 중국을 몇 차례 방문해 중국 정보기관을 위해 일하는 여성에게 베트남 정치 동향과 경제 정책, 일부 최고 지도자에 관한 정보 등을 건넨 혐의로 지난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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