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and English
EU는 28개 회원국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나라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24개에 이른다. 그렇다면 유럽의 각 나라는 다른 나라 언어의 매력도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매력 있게 들리는 억양(classy language 혹은 sexy accent)을 기준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어(38%), 영어(23%), 라틴어(20%), 이탈리아어(13%), 독일어(13%), 스페인어(10%), 러시아어(8.9%), 그리고 포루투갈어, 네덜란드어, 핀란드어, 폴란드어, 아일랜드어, 스웨덴어 순이다. 그런데 금년 2월 세계 24개 도시의 1만 1,000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영국 억양이 1위를 했고(26.7%) 미국 영어(7.7%)가 2위, Irish(8.1%), 호주 영어(8%), 프랑스어(7.7%), 이태리어(6%), 스페인어(4.9%), Scottish(4.7%), Latin American(4.1%), 스칸디나비안(3.3%) 순이었다. 이 때 영어권의 인기도가 55%에나 이른다.
EU의 영어 사용자는 전체 인구 5억 중에 51%이고 영어 원어민 비중은 13%이며 독일어 사용자는 27%, 독일어 원어민은 16%, 프랑스 사용자는 24%, 프랑스 원어민은 12% 그리고 이탈리아어 사용자는 16%, 원어민은 13%이다. 다국어 환경에서 영어의 억양에 관심을 갖는 경향은 국제 환경이 변함에 따라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다중 언어의 억양 선호도 조사에서는 Irish-Italian-Scottish-French-Australian-English-Swedish-Spanish-Welsh- American 순으로 인기가 있었다. 가끔 아시아의 태국어를 선호하는 서구인도 있고 영어 중에서는 British Oxford처럼 구체적인 억양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아일랜드 사람은 영국 억양보다 미국 억양이 좋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배우가 하는 영어의 억양이 멋져 보이는 함정도 있다. 이처럼 선호도는 ‘자기 마음’(Each to their own)이다.
농담처럼 나도는 말 중에 미국 여성들은 영국 남성의 억양을 좋아하여 bar에서 미국 남자와 영국 남자가 말을 건네면 십중팔구 영국 억양에 넘어간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American women just cannot resist the British accent). 한 실험에서 스페인, 포르투갈, 루마니아, 중국, 한국, 태국, 일본, 독일, 러시아 사람에게 영어 문장을 녹음하도록 하고 얼굴이 안 보이는 채로 18~28세의 영어 원어민에게 들려주었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아시아인의 영어 발음을 싫어하는 비중이 80%나 되었다. 이는 남미나 유럽 지역의 영어 발음보다 아시아인의 발음이 최악이고 알아듣기도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계어로서의 영어 발음에 신경을 써야 하는 입장에서는 특정 국가의 억양에 치우치는 것보다 최소한 남들이 알아듣기 쉽게 말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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