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당신은 이날까지도 나에게 그 의미조차 미지로 남아 있는 말을 쓰시는군요.”
-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이방인’중
이방(異邦)의 쓴 맛은 대체 얼마나 중독적이길래. 그것은 단맛과는 비교도 안 되는 것이라, 그저 음미하는 걸로는 부족하고 사방팔방에 알리고 싶어 미칠 지경으로 인간을 몰아 넣는다. 보들레르는 1863년 6월 3일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이 썼다. “내가 나 자신을 이 세상과 그 종교에 이방인처럼 느끼고 있음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