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에릭 테임즈(29)의 2루 베이스 뽑기 세리머니 뒤에는 SK의 배려가 있었다.
테임즈는 2일 인천 SK전에서 3회초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하며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테임즈는 도루에 성공하자 2루 베이스를 뽑아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시즌 막판 대기록의 기쁨 표현도 그렇지만 순위 싸움에 민감한 상대 팀 SK에 실례가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경기 전 양 측 운영 팀끼리 협의를 하고 양해를 구했기에 문제는 되지 않았다.
테임즈는 39개째 도루를 하고 나서 40개째를 채울 때 베이스 뽑기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구단 운영팀에 미리 얘기를 해놨다. 그리고 이를 NC 운영팀이 SK 운영팀에 전달했다. 이에 SK는 흔쾌히 NC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또한 이날 경기에 쓰인 1, 2, 3루 세 개의 베이스를 NC에 넘겨주기로 했고, NC는 새 베이스를 SK에 기증하기로 했다.
NC 관계자는 의미 있는 베이스 3개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테임즈와 이야기를 해서 KBO(한국야구위원회)에 기증할 지, 구단에 남길 지, 본인이 가져갈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NC 테임즈.
인천=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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