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출마 유럽서도 反기류
레인하르트 라우발 독일프로축구연맹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 의혹에 연루된 미셸 플라티니(60ㆍ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플라티니 회장의 핵심 표밭으로 여겨졌던 유럽까지 그의 비리 스캔들에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라우발 회장은 1일(한국시간) 독일 신문 쥐드도이체자이퉁과 한 인터뷰에서 “플라티니는 축구팬들에게 투명하고 신뢰할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앞서 제프 블래터(79ㆍ스위스) FIFA 회장으로부터 2011년 200만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스위스 연방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플라티니 회장은 돈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10여년 전인 1999년부터 2002년 사이 FIFA 기술 고문으로 일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플라티니 회장의 핵심 ‘표밭’이라고 여겨졌던 유럽에서부터 정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라우발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플라티니가 지금껏 해명한 것은 충분하지 않다”면서 “‘신뢰’할만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우발 회장은 프로축구연맹 회장으로 FIFA 회장 선거에 대한 투표권은 없지만, 유럽 4대 프로축구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의 수장이다.
최근 플라티니 회장의 최측근까지 자리를 떠났다는 소문이 들려오면서, 플라타니의 비리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플라티니 회장의 비서실장 케빈 라무어는 FIFA 회장 선거를 불과 4개월여 남겨둔 시점에서 무기한 휴직을 신청하고 자리를 비워둔 상태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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