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닭값은 하향 추세이지만 치킨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마진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대한양계협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지 닭(1.6kg) 가격은 2010년 평균 1,899원이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1,627원을 기록했다. 5년전보다 14.3% 떨어진 것이다.
프랜차이즈 치킨은 주로 9∼10호 닭을 사용하고 내용량은 평균 724g이어서 실제로 치킨 한 마리에 대한 생닭 값은 1,000원 정도라는 것이 물가감시센터의 분석.
하지만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치킨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BBQ '레드핫갈릭스'와 BHC의 '순살뿌링클핫'은 1만9,900원이다. 나머지 업체들도 1만8,000원 이상에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치킨 가격의 고공행진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영업 마진 때문이라는 게 물가감시센터의 주장이다.
실제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수익성을 따져본 결과 지난해(BHC는 2013년 기준) 8개 업체 중 6곳의 영업이익률이 5% 이상이었고, 치킨만 판매하는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다른 브랜드를 보유한 치킨 회사보다 높았다.
물가감시센터는 "프랜차이즈 치킨 본사는 높은 마진율로 이윤 증대만 꾀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경영과 적절한 가격 책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