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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윈튼 "지드래곤과 로맨스 연기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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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윈튼 "지드래곤과 로맨스 연기 하고싶다"

입력
2015.10.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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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영국 배우 틸다 스윈튼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출연작 '비거 스플래쉬'의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영국 배우 틸다 스윈튼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출연작 '비거 스플래쉬'의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설국열차’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친숙한 영국배우 틸다 스윈튼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탈리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 영화 ‘비거 스플래쉬’가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스윈튼은 2009년 부산영화제 참석, 2013년 ‘설국열차’ 홍보 활동 등을 위해 여러 차례 방한했다.

구아다니노 감독은 스윈튼과 함께 한 ‘아이 엠 러브’ 로 국내 관객들에게 알려져 있다. 신작 ‘비거 스플래쉬’는 알랭 들롱이 주연한 스릴러 ‘수영장’(1969)을 밑그림으로 삼은 작품으로 유명 록 스타 마리안과 남편인 영화감독 폴이 지중해에서 휴가를 보내다 마리안의 옛 연인이 이들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블랙유머로 그리고 있다. 스윈튼은 마리안을 연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항상 독특한 여성 역할을 많이 한다. 배역을 선택하는 방법은?

“독특한 역할을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도 솔직히 독특하다는 걸 알고 있다. 내가 영화산업의 일부인지는 나도 모르겠다(그래서 내가 상업적인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뜻). 배역과 무관하게 영화관에 갈 때 여성에 관한 흥미로운 영화를 찾아본다. 물론 우선적으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찾아서 영화를 본다. 나는 구아다니노 감독 등과 밥을 먹다가도 영화 이야기를 한다. 번개 같이 생각나는 아이디어가 아닌, 우연한 이야기를 통해 서로 영화를 만들어 가곤 한다.”

-이번 영화에서 난민 문제가 잠시 언급된다.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나?

“가벼운 코미디도 아니고, 정치적인 영화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종합적인 영화다. 여러 요소를 배경으로 깔고 싶었다. 영화는 자연스럽게 현실의 모든 것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브뤼겔이라는 화가의 작품을 생각하면 된다. 밭을 가는 남자를 그린 작품인데 멀리에 이카루스가 보인다. ‘비거 스플래쉬’는 인생의 모든 요소를 담고 있는 영화다.”

-‘설국열차’로 봉준호 감독, 송강호와 작업했을 때를 회상한다면?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구아다니노 감독과도 20년 넘게 일을 해왔는데 봉 감독은 최근 동료가 된 가족과 같은 사람이다. 우린 더 많은 것을 함께 하자고 이야기를 하곤 한다. 한국에 봉 감독 팬이 많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아침 식사를 하자면 내게 접근했다. 이후 ‘설국열차’ 대본을 보여줬는데 내가 맡을 역할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음에 만나자고 했는데 나중에 내가 맡을 역할이 생겼다. 그는 훌륭한 감독이다.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인 풍모가 어린 영화를 잘 만들어낸다. 함께 작업하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고아성과 송강호도 정말 멋진 배우로 우린 친구가 됐다. 이들과 함께 연기하는 건 영광일 뿐 아니라 큰 즐거움이다. 난 영국인이지만 미국 감독과 작업을 하면서도 프랑스 이탤리 알제리 감독과도 함께 일한다. 여러 나라 영화들에 출연한다는 자부심과 즐거움을 가지고 하고 있다.”

-봉 감독 차기작 ‘옥자’에도 출연하는데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가?

“‘옥자’에 대해선 말씀 드릴 게 없다. 이제 제작 초반부다. 굉장히 기대가 크다는 말로 충분할 듯하다. ‘옥자’는 굉장히 즐겁게 시작을 하고 있다. 절대 관객들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배우 중 로맨스 연기를 하고 싶은 배우는 누구인가?

“(매우 단호하고 짧게)지드래곤!”

-왜 지드래곤인가? 20년 된 부산영화제에 대한 소감도 말해달라.

“지드래곤은 아마 배우라고 생각하는데…(그러니 함께 연기한다는데 무슨 이유가 있나). 부산영화제는 굉장히 훌륭한 국제영화제다. 앞으로도 계속 참석하고 싶다.”

부산=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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