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남ㆍ송파ㆍ서초 등 강남 3구의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이 8년여만에 100%를 돌파했다.
지지옥션은 9월 진행한 강남 3구 아파트 경매 결과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평균 101.7%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달(82.8%)보다 18.9%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낙찰가율이 100%를 웃돈 것은 2006년 12월(101.6%) 이후 8년 10개월 만이다. 이들 지역의 낙찰률(45건 중 25건 낙찰)은 55.6%, 평균 응찰자는 8.3명이었다. 특히 지난달 강남3구 아파트 경매에서는 유찰 없이 1회차에 바로 낙찰되는 ‘신건 낙찰’ 사례도 절반(25건 12건)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동일 단지, 동일 면적임에도 며칠 사이에 낙찰가가 수천만원 더 높아진 사례도 나오고 있다. 쌍용대치아파트 전용 162.7㎡의 경우 지난달 8일 경매 1회차에 21명이 몰려 감정가(12억8,000만원) 대비 118%인 15억1,040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24일 동일 단지, 같은 면적의 아파트 경매에서는 감정가의 121%에 해당하는 15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익률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지금을 상승기로 보고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물건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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