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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서 쌩쌩

입력
2015.10.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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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세단, 8월에 처음으로 2위

9월 판매량 1년 새 18%나 올라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미국 대형 세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BMW를 누르고 월 판매량 2위에 올랐다.

2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8월에 현대차 에쿠스 185대, 기아차 K9 386대 등 미국 프리미엄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총 571대가 팔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2,044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7월 렉서스 LS 시리즈를 꺾고 처음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줄곧 2위 자리를 지킨 BMW 7시리즈 마저 제쳤다.

프리미엄 럭셔리 세단은 기술력 및 브랜드 위상과 직결된 차종이다. 이전까지 현대ㆍ기아차는 이 분야에서 6, 7위에 머물렀으나 최근 ‘선수금 없는 리스’ 등 파격적 마케팅 정책을 편 K9의 판매 호조로 2위까지 부상했다. 초기 구입비용이 적어 법인 고객의 호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내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한 11만3,835대를 기록하며 역대 9월 판매량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17.8%는 미국 자동차 시장 성장률 15.7%를 뛰어 넘은 성적이다.

미국 내 판매량도 4만9,82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2.6% 증가율을 기록한 기아차가 주도했다. 현대차는 6만4,01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는 1~9월 미국 판매량이 총 105만4,168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5.2%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 그룹 판매량은 지난달 미국 시장 전체 성장률의 절반 수준인 7.3% 증가에 그쳤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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