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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자기]남송 최고의 수출품 덕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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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자기]남송 최고의 수출품 덕화요

입력
2015.10.0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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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화백유달마입상' 2014년 11월 홍콩 가사득 경매에서 20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덕화요는 '호불호'가 뚜렷하다. 종교적 색체가 강한 작품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인정한다. 최상품은 20억원 이상에서 거래 되고 상품의 경우에도 10억원 이상에서 경매가 이뤄진다. 사진 속 '덕화백유달마입상'은 2014년 11월 홍콩 가사득 경매에서 20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중국에서 경덕진이라는 이름은 실제로 도자기를 가리키는 말로 통한다. 도자기를 접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지명이 중국도자기의 메카 경덕진이다. 중국어로는 찡더전이다. 강서성 부량현에 위치한 경덕진은 신평이나 창남이라고 불리던 도시의 이름이 송대 경덕연간(1004∼1007)에 처음으로 진을 설치하면서 경덕진이라는 지명이 생겼다. 어의를 받들어 궁정용 자기를 제작·생산하면서부터 도자기 하단부에 '경덕년제'라고 글을 남긴데서 유래한다.

경덕진은 남송대부터 중국청백자와 백자의 대표적 요장으로 이후 중국 도자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그 후 전국의 재주 있는 도공들은 경덕진으로 몰려들었으며 도자기 공예기술이 크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원나라를 거쳐 명나라와 청나라때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여 세계적인 명품으로 해외 40개 국가로 수출됐다.

경덕진 일대 가마는 송대에도 수 십군데 이상 존재했으며 원료는 인근 고령·기문·문원 등지에서 창강의 소로를 이용하여 공급했다.

또한 창강을 이용해 생산한 자기를 중국 남북방 전역으로 운송했다. 북송대에는 오대에 생산했던 청자와 백자 생산기술을 기본으로 청백자를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청백자는 옥을 모방하여 만든 것으로 처음엔 요옥(饒玉)이란 이름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다루는 덕화요는 중국 남단에 위치한 복건성 중부 덕화현 일대 민요를 총칭하는 말이다. 복건성은 중국내에서도 온화한 날씨와 깊고 넓은 하천과 계곡이 산재해 있고 민족이 세운 민국이 있었던 곳이다. 덕화현은 민강의 지류가 현의 한가운데를 지나 일찍이 수륙 교통이 발달했다. 여기에 질 좋은 원료가 풍부하고 험준한 산에서 연료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그릇 생산에 최적의 좋은 여건을 갖출 수 있었다. 덕화요는 관요인 경덕진이나 용천요와는 다른 독자적인 무역도자로 발돋움 했다. 천주항을 통해 동남아와 이슬람 등지에 생활용기를 수출하고 중국 북방까지도 자신들의 그릇을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였기 때문이다.

덕화요의 태토 성분은 점력이 좋아 조소에 유리하여 각종 불상이나 도석인물상 제작에 적합했다. 일반적으로 북송시대 (960∼1127)의 덕화요 청백자는 경덕진의 것들과 비교했을 대 보다 창백한 청백색을 띠고 있다.

덕화요의 발굴요지로는 완평륜요지로서 출토된 북송자기는 백자와 영청자가 주를 이루며 백자는 약간 회백색을 띠거나 미백을 띠어서 정요 유색과 흡사하다. 영청유자기는 엉백색을 띠며 경덕진 영청과 유사하다. 완평륜 요지 출토 북송 영청자기는 청백자를 모방한 일종의 신제품으로 장인들이 철분이 적은 태토를 이용하여 만든 결과물이다.

첸쩡샤는 '중한고미술협회'이사로 1,000여점의 중국도자기를 두루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C'는 중국도자기(Chinese ceramics)를 뜻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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