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영업정지 첫날인 지난 1일 이동통신 시장은 진흙탕 싸움장으로 변질됐다.
KT, LG유플러스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불법 지원금이 난무한 것.
한 이동통신사는 갤럭시노트4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44만원에 달하는 리베이트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변경 가입자에게는 번호이동의 3분의 1도 안 되는 13만원을 지급했다.
또다른 통신사는 갤럭시S6와 G4, 갤럭시노트5를 각각 21만원, 4만원, 38만원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불법영업으로 SK텔레콤은 1일 하루 만에 6,066명의 가입자 순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KT 가입자는 3,096명, LG유플러스 가입자는 2,970명이 각각 순증했다. 전체 번호이동은 1만369건이었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은 평소보다 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2일 "도를 넘는 지원금이 금지됐고 번호이동 대신 기기변경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가입자 이탈이 전례없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과열이 뚜렷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